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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중국)=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1년에 12억원의 수입을 보장해라."
스타들의 몸값이나 수입이100억대에 오른 한국의 이야기도, 또 화려한 석세스 스토리를 가진 할리우드 스타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지난 해 ‘차오지뉘셩(슈퍼걸)’으로 뽑히며 중국 최고의 신데렐라로 등극한 샹원지에가 신인으로 소속사에 요구한 조건이다.
요즘 중국은 샹원지에가 음반기획사에 요구한 '미니멈 개런티'의 조건이 알려지면서 그녀의 대단한 욕심에 떠들썩하다.
◇ 음반 데뷔 앞둔 새내기, 중국 근로자 평균 임금 5000배 수입 요구
'창오지뉘셩'은 2004년 시작한 후난성 위성TV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다. 일종의 아마추어 여자 가수 콘테스트인데, '중국 여성들의 꿈'이라고 불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2005년에 1위로 선발된 리위춘은 중국 연예인 최초로 우표에 얼굴이 실릴 만큼 단숨에 톱스타로 올라섰다.
그리고 2006년에는 리위춘에 이어 외국계 회사의 평범한 직원이던 샹원지에가 '슈퍼걸'이 됐다.
샹원지에는 '슈퍼걸'이 된 후 4월 말 중국 최대 음반 기획사 중 하나인 '티엔러 기획사'(이하 티엔러)와 전속 계약을 맺었고, 곧 단독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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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티엔러 측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샹원지에가 매 년 최소 1000만 위안(약 12억원)의 수입을 보장할 것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고 언론에 폭로한 것이다.
이는 지금 중국 톱스타로 꼽히는 리위춘의 수입과 맞먹는 액수로 중국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인 2000위안(약 24만원)에 5000배에 달하는 액수이다.
◇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으로 순수하고 소박한 이미지 타격
아직 음반도 발표하지 않은 신인 샹원지에가 현재 중국 톱스타에 반열에 오른 리위춘과 같은 수입을 보장해 달라고 했다는 사실은 그녀의 순수하고 소박한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기에 충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온라인을 통해 "'차오지뉘셩'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되어 버렸다"며 샹원지에의 탐욕에 대해 성토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티엔러는 샹원지에가 1년에 100만 위안(약 1억 2000만원), 8년 동안 800만 위안(약 9억 6000만원)에 이르는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고, 샹원지에 역시 변호사를 선임하고 맞대응에 들어갔다.
중국은 일반 근로자 평균 임금은 아직 낮지만 최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급상승하면서 일부 톱스타들의 수입은 한국보다도 훨씬 높다.
그동안 스타 갑부들의 이야기를 마치 다른 세상 이야기로 치부해버렸던 중국 팬들이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신과 비슷한 신분이었던 샹원지에의 욕심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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