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근무제 본격시행, '대응 SW 솔루션' 이어진다

관련 기능 제공 확대, 모바일 활용 등
단순사무 자동화 등 효율성 증대책도
  • 등록 2019-04-01 오후 8:10:04

    수정 2019-04-01 오후 8:10:04

이수시스템이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 역삼 이벤트홀에서 진행한 ‘주52시간 근무제 모바일을 만나다’ 주제 세미나 현장 모습. 이수시스템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주52시간’ 근무제 전격 시행을 맞아 소프트웨어(SW) 업계가 관련 제품·기능 출시를 선보이고 있다. 근태관리부터 업무시간 관리까지 다양한 범위를 다룬다.

1일 SW 업계에 따르면 기업이 근로자의 근무시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업무효율을 높이면서 동시에 근로시간 준수를 돕는 SW 솔루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SW 업체인 푸른밤은 중소사업자를 위한 출퇴근관리 및 자동 급여계산 서비스 ‘알밤’에 주 52시간 관리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프랜차이즈 본사 및 대기업을 위주로 유료로 제공하던 옵션을 중소사업자 대상 무료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푸른밤 관계자는 “최근까지 알밤 서비스를 이용중인 근로자 300인 이상의 대기업부터 중소 사업장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에서 근무시간 관리 기능에 대한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 52시간 관리 기능을 모든 중소사업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 알밤 서비스에 무료로 추가 업데이트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 근무시간의 기간별 통계를 제공해 탄력·선택 근무제를 도입한 기업의 관리업무를 돕고, 추가 근무시 알밤 직원용 앱에서 관리자에게 미리 연장근무 승인요청을 보낼 수 있으며, 관리자는 즉시 확인하고 연장근무에 대해 승인 또는 거절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수시스템은 ‘모바일HR’ 솔루션을 통해 주 52시간 근무제 대응을 위한 모바일 환경 구축에 나섰다. 이수그룹의 IT서비스 자회사인 이 회사는 자체 인사관리시스템과 더존비즈온의 ERP 솔루션인 ‘iU ERP’을 연동하는 등 대규모 투자 없이 모바일 인사 서비스 제공한 환경을 제공한다. 회사 내부에서 활용하던 솔루션의 외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수시스템 관계자는 “약 2년정도의 모바일 HR 사업 진행 결과, 관리 중심이던 인사 업무가 서비스 제공 중심으로 옮겨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52시간 근무 시간 관리와 더불어 1인 1PC가 어려운 생산 현장 근로자들이 모바일을 통해 교육 신청, 휴가 현황 직접 관리, 사내 행사 만족도 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회사 운영 참여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아이티센 그룹 계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업체인 굿센은‘건설현장 출역 모니터링 시스템’을 출시했다. 다양한 건설현장 상황에서 주 52시간 근무제 대응을 위해 주별 기본시간과 연장근로 시간을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증적자료(증거자료)의 효율적인 관리와 함께 사전에 근무시간 관련 법규 위반사항을 점검하고, 법 위반 근무사례를 모니터링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출역장비ㆍ엑셀(수기) 데이터를 연동할 수 있어 자동 근태관리 시스템이 미진한 건설현장에서도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RPA의 업무유형. 포스코경영연구원 제공
반복되는 단순 사무업무를 자동화하는 RPA(로보틱 프로세스 오토메이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무효율성을 높여 실질적인 근무시간 감소와 효율성 증대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을 시작으로 제조·유통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중이며, 국내에서도 여러 대기업이 이미 도입해 활용을 시작했다. 오토메이션애니웨어, 유아이패스코리아 등 외국계 업체를 중심으로 국내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지난 2월 정제호 수석연구원이 내놓은 RPA 도입 관련 보고서에서 20~30%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 귀찮은 반복 작업의 자동화에 따른 근로자의 업무 만족도 제고 등을 장점으로 언급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2년까지 세계 주요 대기업의 85%가 RPA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는 주 52시간 시대, 현업의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지원 도구로 활용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젂략 및 혁싞 등 고부가가치 업무 중심으로 인적 역량 재설계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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