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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한 환송 행사의 메인 음악은 ‘발해를 꿈꾸며’였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1994년 발표한 3집 앨범에 수록됐던 그 곡이다. 만찬을 마치고 판문점 남쪽 평화의 집을 빠져나오던 두 사람 뒤로 음악이 흘러나왔다. 두 정상 뒤로는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함께 걸었다.
네 사람은 평화의 집 앞마당에 설치된 의자에 앉았다. 문 대통령이 신호를 주자 불이 꺼지고 환송행사가 시작됐다. 남북 두 정상이 함께하는 마지막 행사였다. ‘하나의 봄‘이라는 주제의 영상쇼, 국악과 오케스트라가 접목된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이 끝나자 ’고향의 봄‘이 울려퍼졌다. 남북정상회담의 순간을 담은 사진들이 평화의집 벽면에 뿌려졌다. 이날 오전 9시 28분 두 정상이 만난 사진부터 회담 사진까지 순서대로 나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영상을 보는 내내 손을 잡고 있었다.
“하나되는 그날 가슴 벅차 오를 꿈을 위해 I want you 자 손을 잡아요 그대와 나”
두 정상은 가사에 맞춰 다시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가사를 배경으로 공식행사를 마쳤다
“소리내 말한 적 있나요. 우리의 소원, 그 소원은 통일(그 소원은 통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