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이 사라지는 날"..판문점에 울려퍼진 '발해를 꿈꾸며'

  • 등록 2018-04-27 오후 9:53:03

    수정 2018-04-27 오후 9:53:03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건배하고 있다(사진=판문점 공동취재단)
[고양=이데일리 특별취재팀 조진영 유현욱 기자] “언젠가 나의 작은 땅에 경계선이 사라지는 날. 많은 사람이 마음속에 희망들을 가득 담겠지. 난 지금 평화와 사랑을 바래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한 환송 행사의 메인 음악은 ‘발해를 꿈꾸며’였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1994년 발표한 3집 앨범에 수록됐던 그 곡이다. 만찬을 마치고 판문점 남쪽 평화의 집을 빠져나오던 두 사람 뒤로 음악이 흘러나왔다. 두 정상 뒤로는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함께 걸었다.

네 사람은 평화의 집 앞마당에 설치된 의자에 앉았다. 문 대통령이 신호를 주자 불이 꺼지고 환송행사가 시작됐다. 남북 두 정상이 함께하는 마지막 행사였다. ‘하나의 봄‘이라는 주제의 영상쇼, 국악과 오케스트라가 접목된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이 끝나자 ’고향의 봄‘이 울려퍼졌다. 남북정상회담의 순간을 담은 사진들이 평화의집 벽면에 뿌려졌다. 이날 오전 9시 28분 두 정상이 만난 사진부터 회담 사진까지 순서대로 나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영상을 보는 내내 손을 잡고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평화의 집 앞마당이 다시 환해지자 두 정상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이 날의 마지막 곡이 울려퍼졌다. 작곡가 김형석과 작사가 김이나가 함께 만든 ‘One Dream One Korea’였다. 새시대통일의노래캠페인 조직위원회가 제작한 이 노래는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 엑소·방탄소년단·레드벨벳 등 아이돌 그룹의 메인보컬 12명 등이 참여한 곡이다.

“하나되는 그날 가슴 벅차 오를 꿈을 위해 I want you 자 손을 잡아요 그대와 나”

두 정상은 가사에 맞춰 다시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가사를 배경으로 공식행사를 마쳤다

“소리내 말한 적 있나요. 우리의 소원, 그 소원은 통일(그 소원은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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