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수량 기준 공매도 상위 종목을 보면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 현대로템 이화전기 두산중공업 유니슨 GS건설 등 경제협력 수혜주로 꼽히는 상장사가 대다수다.
남북 경제협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현대건설은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44.2%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8조원을 돌파했다. 이 기간 기관 투자가와 외국인이 각각 767억원, 338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4078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남북 경제협력의 모멘텀이 살아 있는 한 현대건설이 건설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멀티플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독일 통일 후 일부 건설사는 주가수익비율(PER) 40~70배에서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남북 철도 연결 수혜주 현대로템을 공매도 투자한 투자자 손실률은 현대건설보다 낮다. 479만주에 달하는 공매도가 있었고 공매도 평균 가격은 3만 262원으로 현재주가 4만 150원 대비 32.7%나 싸다. 두산중공업과 GS건설에 대한 공매도 역시 10% 이상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공매도 투자자 가운데 삼성전자 공매도에 나선 투자자만 웃음 짓고 있다. 액면분할 이후 주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늘었고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5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공매도 투자자는 평균 평가이익률 8.8%가량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