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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고용상황이 지난달에도 부진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40~50대의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전체 고용 부진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올 10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이 기간 취업자 수가 2709만명으로 전년보다 6만4000명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4개월 연속 10만명을 밑돌며 고용 상황 부진을 확인했다.
월별 취업자수는 올 1월(2621만3000명) 전년보다 33만4000명 늘어난 이후 줄곧 10만명 전후 증가에 그치고 있다. 특히 7월(5000명 증가)과 8월(3000명 증가)에 1만명을 밑돌았다. 9월(4만5000명)과 10월에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10만명에는 못 미치고 있다.
나이별로는 40~50대, 형태(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자, 업종별로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부진했다. 즉 기존 직장에서 나온 40~50대가 도소매·음식점 등 자영업을 했다가 어려움을 겪는 일이 부쩍 늘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40대 취업자 수(664만5000명)는 15만2000명 줄어들면서 부진을 이어갔고 50대 취업자 수(639만4000명)도 6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부진했다. 40대는 인구 감소와 함께 올 들어 계속 부진했으나 이달 들어 이 추세가 50대로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20대 후반(25~29세)의 상황이 수치상으로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전반적으론 부진한 건 마찬가지였다. 빈현준 통계청 사회통계국 고용통계과장은 “전반적으로 봤을 땐 전체 고용율이 9개월 연속 내리는 등 고용 상황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40~50대와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자영업자 고용상황 악화가 영향을 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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