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달인' 홍남기 부총리, 기재부 업무방식 개선 소통 '시동'

기재부, '일하는 방식 개선 작은 실천 선포식' 개최
초과근무·업무시간外 카톡 최소화 등 6대 업무방식 개선
  • 등록 2019-04-01 오후 4:17:18

    수정 2019-04-01 오후 4:22:26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오른쪽)이 1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일하는 방식 개선 작은 선포식’에서 ‘개선과재 메뉴판’을 수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소통의 달인’으로 평가받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부 직원들과 업무방식 개선을 위한 소통에 본격 나섰다.

홍 부총리는 취임 초부터 직전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청와대는 물론 다른 부처와의 소통과 조율을 강조했고, 정부 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말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본인이 재직 중이던 시절 ‘상명하복’식의 내부 업무방식을 개인 유튜브 계정을 통해 폭로성으로 제기했다. 이에 기재부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안팎에서 나왔다.

기재부는 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조직활력 제고와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일하는 방식 개선 작은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실무 과장과 정책대화 행사를 갖고 전 직원의 수요를 반영해 일하는 방식 개선 과제를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선포식은 ‘원하는 대로’, ‘적극적으로’, ‘작은 실천부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마련했다. ‘원하는 대로’는 직원 수요를 반영한 공통과제를 선정하고, 각 실국의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반기별 중간평가를 신설하고, 환류 강화를 적극 시행하는 것이다. ‘작은 실천부터’는 달성 가능한 성과지표 설정 등을 단계적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한 6대 공통과제로 △보고자료 간소화 △초과근무 최소화 △주말근무 최소화 △업무시간 외 카톡 등 SNS 최소화 △국회 업무부담 최소화 △연가사용 활성화를 제시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전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일하는 방식 개선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2018년 일하는 방식 우수실국을 포상했다. 또 일하는 방식 개선을 독려하기 위해 실국 직원이 언제든지 적고 확인할 수 있는 ‘개선과제 메뉴판’을 모든 실국에 수여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정책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요 정책을 국민이 알기 쉽게 알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면서 우수홍보자료 시상식을 통해 올해 1~2월 보도자료 중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된 2건의 홍보사례에 대해 숟가락상을 시상했다.

숟가락상에는 △참여예산제도 사업제안 접수 개시 △최근 유럽연합(EU) 등의 다국적 정보통신(IT) 기업에 대한 법인세(일명 구글세) 과세 관련 설명자료가 뽑혔다. 숟가락상은 ‘잘차린 밥상(정책)을 국민이 드시기 쉽게하는 숟가락 같은 홍보자료’라는 의미로 올해 최초로 기획했으며, 매 2개월 단위로 시상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향후에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쉽고 친절한 보도자료 작성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국정운영 3년차를 맞아 아직 해결하지 못한 정책 과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조속히 가시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을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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