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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042660)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3257억원, 영업이익 229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2.7%, 영업이익은 65.5% 감소한 성적이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83.6% 감소한 20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단 최근 조선 빅3를 덮친 후판가격 인상 및 인건비 증가, 선박가격 정체 등 악재 속에서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주력제품인 LNG운반선과 초대형컨테이너선, 초대형유조선이 연속 건조되며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고,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원가절감노력도 결실을 거둔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환율 상승과 해양플랜트의 추가정산 확보도 연속 흑자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 정상적인 수주활동을 벌이며 일감을 모아온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달리 대우조선해양은 채무조정 및 구조조정 실시로 내년도 일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직면한 적자 상황이 내년 대우조선해양에게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중공업은 1757억원, 삼성중공업은 10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지난 7월 매각된 대우망갈리아조선소(DMHI)가 종속회사에서 제외됨에 따라 약 4600억원 규모의 처분손실이 3분기 연결실적에 영업외손실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선 관계자는 “연결회계기준에 따라 회계상 발생하는 손실”이라며 “그동안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 대한 결손금은 지속적으로 자본총계에 반영해왔기 때문에 총자본과 회사 현금흐름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매각대금 239억원이 들어옴에 따라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됐을 뿐 아니라 부실 자회사의 매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됨으로써 안정적인 경영활동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