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남북정상회담 직후 발표된 공동선언문에 등장한 단어를 분석해 워드클라우드로 나타냈다. 단어 크기가 클수록, 색이 진할수록 많이 사용한 단어다(분석=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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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데일리 특별취재팀 조진영 이슬기 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은 민족의 발전을 위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명확히했다.
단어 사용빈도에서도 이러한 정신이 그대로 드러났다. 선언문에서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한반도’(10회)와 ‘평화’(8회)였다. 이데일리가 27일 남북정상회담 직후 두 정상이 서명·발표한 공동선언문을 이데일리가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 문서에서 정보를 찾아내는 기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양 정상은 불가침 합의를 확인·준수하는 한편 단계적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양 정상은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올 가을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
남북은 ‘민족’(7회)의 ‘발전’(6회)과 ‘번영’(4회)을 위해 ‘적극’(7회)적으로 ‘협력’(5회)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북한에서 흔히 쓰는 자주, 겨례, 통일 같은 단어가 3회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비핵화, 남북관계, 보장과 같은 민감한 단어도 3회 언급됐다.
양 정상은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면서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고 명시하는 데 그쳤다.
*어떻게 분석했나=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선언문을 모두 긁어(크롤링) 사용된 단어의 빈도를 분석했다. 데이터 분석을 위해 통계프로그램 R을 활용했다. 한글 자연어분석 패키지(KoNLP)에 국립국어원이 제작한 NIADic(형태소 사전)를 기반으로 고유명사를 일부 추가하고 의례적으로 쓰인 단어는 삭제한 뒤 활용했다.
| 27일 남북정상회담 직후 발표된 공동선언문에 등장한 단어 빈도수를 분석한 결과(분석=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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