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 디스플레이 부진에 2분기 영업익 감소… "중국시장서 만회"

606억 기록… 지난해 동기(781억3671만원) 대비 22.4% 감소
"클린물류설비 수주 등 중국 시장 공략"
  • 등록 2018-08-14 오후 7:24:46

    수정 2018-08-14 오후 9:52:35

(사진=에스에프에이)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기업 에스에프에이(056190)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06억2734만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781억3671만원) 대비 22.4% 감소했다. 14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스에프에이의 2분기 매출액은 3727억8870만원으로 전년 동기 5747억8586만원 대비 35.1%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 연결기준 14.4%, 별도기준으로는 17.6%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올해 국내 고객사가 OLED에 대한 신규 투자를 늦추다보니 자연스레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에프에이는 OLED 제조공정에 쓰이는 클린물류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클린물류설비란 패널을 생산하는 여러 공정을 사이사이 이어주는 컨베이어 벨트 등 하드웨어 물류시스템을 뜻한다.

향후 에스에프에이는 3년 동안 스마트팩토리 관련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650억~1000억 수준의 내부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 공개될 삼성의 ‘폴더블폰(접이식 휴대전화)’도 에스에프에이 측에는 청신호다. 패널이 휘어져야 하는 폴더블폰은 OLED 방식으로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공정에 사용할 클린물류설비 사업을 수주하는 등 중국 시장을 통해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스에프에이는 1998년 삼성항공에서 분사해 설립된 장비회사로, 설립 초기 물류 자동화설비가 주된 사업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LCD 디스플레이의 성장에 발맞춰 디스플레이용 클린물류설비를 추가했고, 2010년대 초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투자를 확대하면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업체인 HKC의 8.6세대(2250×2600㎜) LCD 제조라인에 사용될 560억원 규모의 클린물류설비 사업을 수주했다. 에스에프에이는 향후 중국시장에서 대면적 LCD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과 OLED 시장의 신규 투자에 대비해 클린물류설비 수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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