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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최근 10년새 외래 잡초가 크게 늘며 농경지를 위협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2013~2015년에 걸쳐 경기도 농업기술원·충남대학교 등 8개 기관과 논·밭·과수원에서 잡초 619종을 확인해 분석한 결과 외래 잡초가 전체의 27%인 166종이었다고 16일 밝혔다.
농진청은 특히 이중 50종은 국내 분포나 경제적 피해, 확산 능력, 외국 사례 등을 고려했을 때 심각성이 크다고 보고 방제법 연구에 착수하고 방제 정보를 담은 안내 책자를 전국 농업기술센터와 농가에 보급기로 했다.
농진청 연구 결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외래 잡초 갯드렁새는 논에 물을 1㎝ 채우면 90% 이상 생장을 막을 수 있었다. 벼 생육 초기 물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콩 재배를 방해하는 둥근잎유흥초는 콩을 파종하고 흙을 덮은 지 3일 후 리뉴론, 클로마존 등 제초제를 뿌리면 100% 방제가 가능했다.
이인용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관은 “악성 잡초 확산을 막기 위해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