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평화의 집 만찬' 가는 길…文·金 만남, 마냥 찡했다"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
앞서 文대통령·김정은 악수 장면 시청 중 눈물도
  • 등록 2018-04-27 오후 5:08:14

    수정 2018-04-27 오후 5:08:14

[고양=특별취재팀 방인권 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이열린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오늘 두 정상의 만남을 본 순간 마냥 찡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추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남북 정상의 역사적 만남에 이어 환영 만찬에 가는 길에 소회를 적어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당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평화의 집 환영 만찬’ 참석 예정자에 없었으나, 이날 아침 청와대에서 평화의 집으로 떠나는 문 대통령을 배웅하는 길에 직접 초대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는 “지난해 가을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처음으로 ‘신세대 평화론’을 제안했었다”며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무모한 공포의 균형을 꾀하지 말고 민족의 살 길을 찾아 공존의 균형으로 나아가자고 제안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마당 세대라 할 수 있는 북의 신세대가 개방의 필요성을 선(先)대보다 더 잘 알 것이라 짐작했었다”며 “핵과 미사일로 무장해 민족 공멸의 길로 가지 말고 대화와 협력으로 나온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번영과 개방의 길로 안내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70년 성상 단장의 슬픔을 견디어 낸 이 겨레에게 오늘은 어려운 한 걸음을 성큼 걸은 것”이라며 “이 걸음이 헛되이 끊어지지 않도록 노력과 성심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앞서 추 대표는 당 지도부와 남북정상회담 생방송을 공개시청 하던 도중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악수 장면에서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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