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3분기 수익성 개선…베트남 호실적(상보)

매출액 5% 감소에도 영업익 9% 증가
백화점·그로서리, 국내 부진에도 해외 선전
  • 등록 2024-11-07 오후 5:19:46

    수정 2024-11-07 오후 5:19:4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쇼핑이 3분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백화점 부문은 해외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국내외 누적 매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롯데쇼핑(023530)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6% 감소한 3조 5684억원, 당기순이익은 53.3% 줄어든 289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연결 기준, 단위=억원, 자료=롯데쇼핑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사업부는 매출액이 지난해 3분기보다 0.8% 감소한 755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액이 7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액이 260억원으로 같은 기간 24.6% 증가하며 국내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와 인도네시아 등이 탄탄한 실적을 보였다.

국내외를 합한 백화점사업부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 407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4%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국내 백화점 사업은 전년 동기보다 13.1% 감소한 732억원을 기록했다. 주요점 재단장에 따라 감가상각비 부담이 늘고 구조 개선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증가한 영향이 컸다. 롯데백화점은 인천점 식료품·뷰티관과 본점 스포츠·레저관, 타임빌라스 수원 등 재단장을 진행했다. 해외 백화점 사업은 영업손실이 25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롯데백화점은 역대급 한파가 예보된 4분기 겨울 옷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패션 파트너사와의 협업 확대, 패션 페어, 우수 고객 행사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크리스마켓 마켓을 확대하는 등 연말 성수기 집객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마트·슈퍼로 구성된 그로서리사업부는 3분기 매출액이 1조 442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9% 감소했다. 국내 그로서리 사업부만 보면 매출액 1조 4296억원, 영업이익 474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5.8%, 15.3% 줄었다. 경기 침체에 공휴일도 줄어드는 등 부정적 영업환경이 실적에도 악영향을 줬다. 다만 슈퍼는 근거리·소용량 쇼핑 트렌드에 따라 동일점포 매출액 신장률(SSSG) 기준 2.5% 성장했다고 롯데마트·슈퍼는 강조했다.

해외 할인점 사업의 경우 매출액 3470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0.4%, 12.2% 증가했다. 11분기 연속 이어진 실적 개선세다. 베트남에서의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됐고 인도네시아 소매사업도 비용 구조가 효율화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롯데쇼핑은 동남아 사업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를 구성해 해외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커머스인 롯데온은 영업손실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축소했지만 매출액이 14.9% 감소한 269억원에 그쳤다. 롯데면세점, 유니클로 등 계열사가 웹사이트 운영 지원 사업을 축소한 데 따라 외형이 줄었다. 이커머스사업부는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와 버티컬 서비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연결 자회사인 롯데하이마트(071840)는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롯데홈쇼핑도 3분기 들어 흑자로 전환하는 등 체질 개선 노력이 가시화했다. 컬처웍스도 판관비 절감, 베트남에서의 이익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 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7% 증가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어려운 내수경기의 흐름 속에서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과 연결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4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지속적 성장 전략으로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고,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를 위한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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