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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온 구씨는 ‘합의할 생각이 있는가’ ‘팬들에게 할 말이 있는가’를 묻는 말에 아무 말 없이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앞서 구씨는 이날 오후 3시쯤 상처가 난 목과 팔, 손목 등에 밴드를 붙이고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누가 먼저 때렸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누가 먼저 때리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경찰 조사에서 혐의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씨는 이어 “때린 적이 없냐” 묻는 말에 “조사를 통해 앞으로 해결해나갈 문제”라고 답했다.
앞서 전날 오후 9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4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은 A씨는 ‘경찰 조사에 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를 묻는 말에 “구 씨의 인터뷰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산부인과 진단서에 대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출석했다”고 밝혔다.
흰 마스크를 하고 상처 부위에 밴드를 붙인 A씨는 ‘먼저 때린 게 맞느냐’는 질문에 “조사에서 말하겠다”고 답했다. ‘평소 폭언한 적이 있느냐’ ‘무단 침입한 게 맞느냐’ 등의 말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경찰서 안으로 향했다.
전날 오전 한 연예매체는 구 씨와의 단독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구씨는 A씨로부터 폭행과 함께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산부인과, 정형외과 진단서를 사진으로 첨부했다. 이들 진단서에는 질병명으로 경추 염좌, 안면부·하퇴부 좌상 및 염좌, 자궁 및 질 출혈 등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