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상선 2분기 실적현황.(자료=현대상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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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상선이 운임 하락과 유가 상승 등 겹악재 영향으로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이었다. 13분기 연속 적자행진이다.
현대상선(011200)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2388억원, 영업손실 199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적자폭이 늘며 적자행진을 이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역시 적자폭이 늘어난 2427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외적 악재가 부진한 실적을 주도하고 있다. 상반기 운임은 지속 하락한 반면 유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은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나마 현대상선은 유럽노선(AEX) 신설, 남미 항로 신조선(1만1000TEU) 투입 등 영업력 확대 노력으로 2분기 물동량은 전분기 대비 17.6% 늘렸고, 적취율도 8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2016년 자율협약이후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단위당 매출원가 절감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2016년 대비 TEU당 매출원가 절감율은 전년 동기 -17% 대비 올해 2분기 -21%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오는 3분기 성수기 진입과 함께 운임률 및 소석률 상승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 강화 및 비용 구조개선을 통한 손익 개선으로 불황 타개를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기항지 축소 등 항로합리화 및 경제속도 운항으로 연료비 절감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추진 중인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 20척(2만3000TEU 12척, 1만4000TEU 8척) 인도 시까지 안정적인 추가 화물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향후 운영선대 및 터미널 등 우량자산 확보를 통한 비용구조 개선, 물류비용 절감 등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