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자외선에 강한 신종세균서 항염증 효능 찾아

  • 등록 2016-12-22 오후 5:27:00

    수정 2016-12-22 오후 5:27:00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 등 항염증 치료제에 사용할 수 있는 천연 신종세균을 우리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소염진통제처럼 염증 물질 생성을 억제하지만 세포독성이 없어 향후 식품, 의약품 등 활용도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김명겸 서울여대 교수, 손은화 강원대 교수, 정희영 경북대 교수 등 연구진과 함께 국내 토양에서 신종세균인 다이노코커스 액티노스클레루스(Deinococcus actinosclerus) 비엠투(BM2) 균주를 찾고 여기서 항염증 효능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BM2 균주는 지난해 전국 각지의 토양을 수집해 자외선을 쏘아 살아남은 세균을 배양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

연구진은 염증이 유발된 세포에 BM2 균주의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세포의 염증 물질이 거의 정상수준까지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자외선에 대해 대장균의 6배, 사람의 피부세포보다 40배 이상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BM2 균주의 항염 작용 방식은 류머티즘 질환 치료에 처방되는 소염진통제가 염증 물질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그러나 BM2 균주의 추출물은 세포독성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향후 항염증 치료제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세포독성이 적다는 것은 식품, 의약품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진은 이 신종 세균에 대한 정보를 올해 2월 ‘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 논문 중 하나인 국제미생물계통분류학회지(IJSEM, impact factor 2.439)에 게재했다. 아울러 BM2 균주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한 뒤 올해 3월 ‘저널 오브 바이오테크놀로지(Journal of Biotechnology, impact factor 2.667)’의 게놈 어나운스먼트(Genome Announcement)에도 발표했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BM2 균주의 추출물에서 항염증 효능이 있는 단일 물질을 규명하고, 이와 관련된 유전자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자생 생물자원을 발굴하고 잠재적인 가치를 밝혀내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