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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8시 20분쯤 1400원 선을 뚫었다. 환율이 장중 1400원대를 넘은 것은 지난 4월 16일 이후 7개월 만이다. 밤 10시 10분 기준으로도 1403.65원에 거래되며 14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앞서 정규장(오후 3시 30분) 마감 시점에는 전 거래일 종가(1378.6원)보다 17.6원 오른 1396.2원에서 마감했다. 낮 12시쯤에는 1399.7원까지 오르면서 1400원 선을 위협했으나, 이내 다시 내려가면서 종일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 외환당국은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으나 당국 개입 경계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을 돌파한 것은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이다. 이날 오후 7시를 넘어가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달러가 급격히 강세를 보였다.
미국은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한다.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시 된 셈이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경합주 7곳 중 4곳에서 승리했으며, 현재시간 기준으로 미시간, 애리조나, 네바다 등 남은 경합주에서도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서울 외환시장은 트럼프 당선 재료를 반영하며 1400원 선을 뚫었다. 달러 약세로 무역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의 반(反) 이민 정책과 관세 부과 방침은 달러 강세를 부추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집권 1기 당시를 봐도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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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외환당국 관계자는 이날 정규장 중에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은 항상 준비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대한 외환 시장 대응 시나리오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46년 6월 14일생으로, 임기가 시작되는 내년 1월 20일 기준으로는 만 78세다. 현재 최고령 대통령은 2021년 같은 날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도 만 78세였다. 그는 미 역사상 두 번째로 첫 임기 후 밀려났다가 재선에 성공한 ‘징검다리 집권’ 대통령이 된다. 그 전에는 제 22대(1884년 당선)·24대 대통령(1892년 당선)을 역임했던 그로버 클리블랜드가 유일한 사례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 기소되고 유죄 평결을 받은 전직 대통령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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