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진보 성향의 청년 시민단체가 7일 오전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내용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에게 퇴진을 요구했다.
| 시민단체 ‘윤out청년학생공동행동’의 강새봄 진보대학생넷 전국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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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청년 단체가 모인 윤OUT청년학생공동행동(청년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 사과가 아니다”며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외쳤다.
청년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열린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두고 “사과가 아니라 사과하는 시늉이었다”고 평가했다. 강새봄 진보대학생넷 전국대표는 “오늘 대통령 담화로 민주주의와 국민의 안전과 행복, 미래를 책임질 국가는 우리에게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확인했다”며 “대통령은 앞으로도 알아서 잘,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기자회견의 진행을 맡은 손솔 진보당 전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질문에 대통령은 구체적 답변을 할 수 없다는 게 답이었다”며 “이것을 보고 국정을 잘못 운영해 온 대통령에 대해 국민의 마음이 풀릴 리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도 “국민이 궁금해하고 답변을 바란 수많은 의혹에 대해 그 어떤 해명도 해소도 되지 않은 자리였다”며 “그저 김 여사에 대한 연민과 애처로움만 호소하는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대표는 “정말 국민이 바라는 건 국정 운영에 자격이 없는 자가 관여한 게 맞는지, 공천 개입 음성 파일에 대해 왜 대통령이 아니라 명태균이 대신 사과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이었다”고 비판했다.
청년공동행동은 이날 기자회견 마지막 순서에서 대통령의 담화문을 두고 첨삭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오는 9일 서울 세종대로~숭례문 일대에서 윤 대통령 퇴진 총궐기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연 청년공동행동에는 △2030정치공동체 청년하다 △대학생겨레하나 △진보대학생넷 △청년진보당 △평화나비네트워크 △한국청년연대 △행동하는경기대학생연대 △행동하는인하인권연대 △진보당 청소년특별위원회 △경북대학교 인권모임 등 총 10개 단체가 참여했다.
| 시민단체 ‘윤out청년학생공동행동’ 회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문을 첨삭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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