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이 금융감독원에 의해 제동이 걸리면서 고려아연 이사회가 유증을 강행할지 아니면 철회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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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고려아연은 정기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관련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 관련 등 안건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지난달 30일 제출된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고려아연이 유증계획을 발표한 날 고려아연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금감원은 유상증자 추진 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경과, 청약 한도 제한 배경 등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에서 유증 추진을 강행할지 여부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인 계획은 차주에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고려아연 이사회에서는 유증 계획과 관련해 입단속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들만 참여하는 모임을 따로 만들어 금융당국이 우려하는 지점을 숙의하기로 결정하면서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에는 장형진 영풍 고문이 최내현 켐코 대표, 김우주 현대차 본부장과 함께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이사회 정보가 장 고문을 통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에 즉시 전달될 리스크도 존재하는 셈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앞으로 유증 계획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