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해 공작 의혹' 前삼성 미전실 부사장 구속영장(상보)

노무담당 전무 구속 후 부사장 영장…최고위층 소환여부 관심
  • 등록 2018-08-14 오후 5:03:01

    수정 2018-08-14 오후 5:03:01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검찰이 삼성의 노조와해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전직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고위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수현)는 노동조합 및 노사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강모(55) 전 삼성 미전실 인사지원팀 노사총괄 부사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0일 강 전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이날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강 전 부사장이 삼성그룹의 ‘무노조 경영’ 방침에 따라 미래전략실에서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에 대한 노조와해 공작인 속칭 ‘그린화’ 작업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전 부사장은 2012년 1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미전실 인사지원팀 노사총괄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그룹 미전실이 해체되자 삼성전자 인사팀으로 옮긴 상태다.

검찰은 경찰 출신인 강 전 부사장이 이른바 경찰 정보라인을 관리하며 노조 대응에 경찰을 활용해왔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강 전 부사장과 함께 일했던 목모(54) 전 삼성전자 노무담당 전무를 노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목 전 전무도 그룹 미전실의 지시 하에 2013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의 노조 와해 공작을 지시한 혐의가 있다.

검찰은 삼성의 노조와해 공작이 그룹 콘트롤타워인 미전실 지시로 실행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강 전 부사장 신병을 확보하면 이상훈(63)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등 최고위층 소환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노조와해 의혹과 관련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강모 부사장이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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