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대한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들이 유흥단란주점과 안마시술소 등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등 비리가 드러났다.
문체부는 최근 부처내 스포츠비리신고센터가 조사한 결과 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 18명이 유흥단란주점, 안마시술소, 노래방, 피부미용실, 골프장, 백화점, 주유소 등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해 1496회에 걸쳐 약 2억원을 사적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7일 밝혔다.
이 외에도 51대 집행부가 있던 2011년 7월부터 2012년 5월 사이에 당시 축구협회장이 2회에 걸친 해외 출장에 부인을 동반하고 3000만원에 달하는 부인의 출장비용을 협회 공금으로 집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직원의 채용 시 공개모집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6명을 비공개로 특별 채용 하고 이 과정에서 8급 채용대상자를 7급으로 채용한 사실과 부양가족이 없는 직원에게 1500만원의 가족수당을 부당 지급하는 등 관련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의 잘못된 관행과 비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축구협회에 자정 및 개선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며 “비위와 관계된 전·현직 임직원에 대해서는 부당사용 금액의 환수, 징계 조치 및 수사 의뢰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