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058970)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200억 원을 돌파하며 외형을 키웠다.
|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엠로 사옥 내부(사진=엠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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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로는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44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38.4% 증가했다고 7일 잠정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23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올랐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이번 분기 당기순이익은 6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번 실적은 상반기 업그레이드 출시한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 ‘스마트스위트 버전 10.0’과 클라우드 기반 공급망 관리 서비스 ‘엠로클라우드’의 공급이 확대되면서 사업 부문별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지난 2분기 확보한 대형 고객의 추가 프로젝트를 수주한 성과도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
이번 분기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 24억5000만 원, 클라우드 사용료 14억8000만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4%, 34.5% 증가했다. 기존 고객사로부터 매해 발생하는 기술료는 42.7% 증가한 33억7000만 원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클라우드 사용료, 기술료를 모두 더한 기술기반 매출액은 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올랐다.
엠로는 4분기에도 국내 대표 기업들과 통합 구매 시스템 구축 및 해외 법인 확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고객사의 인공지능(AI) 솔루션 추가 도입과 시스템 고도화도 앞두고 있다. 구매 업무에 대한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기업들의 엠로클라우드 도입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엠로의 설명이다.
구매관리시스템(SRM)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케이던시아’를 통한 해외 진출 역시 순항 중이다. 최근 삼성SDS를 통해 북미 시장 내 현지 전자 제조 기업과 첫 계약을 체결했다. 온·오프라인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며 제조, 자동차, 가구 등 산업군으로 영업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엠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직접구매 솔루션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엠로는 적극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목표재료비 관리, 원가 관리 등 직접구매 솔루션을 고도화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