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만에 계좌개설 뚝딱…쓰기 편한 내 손 안의 은행

  • 등록 2017-04-03 오후 7:18:21

    수정 2017-04-10 오후 4:03:29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3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케이뱅크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4시간 365일 어느 곳에서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24시간 고객센터 운영으로 상담원과 실시간 연결이 가능하다. ‘뱅크 에브리웨어(Bank Everywhere)’ 시대를 선언한 케이뱅크, 실제 어떻게 사용하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직접 이용해봤다.

24시간 상담원 연결…거래목적별 증빙서류 확인해야

케이뱅크의 앱 설치부터 실제 가입까진 총 15분이 걸렸다.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케이뱅크를 검색하니 검은색 K를 분홍색 테두리가 둘러싸고 있는 케이뱅크 로고가 보인다. 설치하고 가입하는 데까지 총 7단계를 거쳐야했다. 이름과 주민번호 등 기본정보를 입력하면 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을 촬영하라고 나온다. 테두리 선에 맞게 사진을 촬영하니 자동으로 신분증에 있는 정보가 입력된다.

다음은 체크카드를 선택하는 단계. KT통신요금에서 캐시백을 제공하는 통신캐시백형과 포인트적립형 2가지 중 선택 가능하다. GS25편의점에서 체크카드 없이도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무카드거래서비스도 신청할 수 있다.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만으로도 현금인출이 가능한 서비스에 역시 인터넷전문은행 답구나 싶다.

서비스 이용약관과 상품설명서, 양도불법성 확인 절차를 거친 후 거래 자금 원천과 거래목적을 입력하는 단계로 넘어간다. 저축 및 투자를 거래목적으로 선택하니 거치식 예금 1개월 유지 등의 조건이 뜬다. 거래목적을 급여수령으로 선택할 시에는 소득금액증명원,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월급여명세표, 연봉계약서 등이 필요하다. 각 목적별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매체별 이용 한도가 하루 100만원 이하로 제한된다.

다음은 로그인이나 이체 등에 사용할 지문을 등록할지 선택하는 단계다. 지문을 선택하면 지문을 대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이체가 가능하다. 이후 휴대폰 OTP 비밀번호를 설정한다. 휴대폰 OTP란 케이뱅크 앱에서 생성되는 일회용 인증번호를 말한다. 이체한도는 1회 1000만원, 1일 5000만원 한도 내에서 각자 설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인인증 단계. 영상통화나 소액계좌이체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영상통화를 통한 인증을 신청하니 직원과 연결됐다. 대기자수가 12명으로 떴지만 대기 시간은 채 2분이 걸리지 않았다. 상담원이 지시하는 대로 신분증을 턱 아래로 들고 화면을 보니 인증절차가 끝났다. 영상통화를 택하지 않을 경우 케이뱅크의 계좌로 다른 은행에서 700원을 이체하면 인증된다. 문의 사항이 생길 경우에는 24시간 내내 상담원과 연결이 가능하다.

출근길에도 가입 가능…금리 비교도 한 화면에

케이뱅크가 ‘뱅크 에브리웨어’를 내건 만큼 출근길 버스나 지하철, 사무실에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다만 인증 절차에 필요한 영상통화 단계에선 화면을 통해 얼굴과 신분증이 인식이 될 수 있도록 조명 등 주변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이체는 쉽고 빨랐다. 간편 비밀번호로 로그인해 계좌 비밀번호와 송금할 타행 계좌번호, 금액을 입력하고 이체 버튼을 누른 뒤 다시 간편 비밀번호 6자리를 누르자 이체가 끝났다. 송금에 1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대출 금리를 비교하기 위해 금리 정보 메뉴를 선택하니 대출기준금리표, COFIX기준금리, 신용대출금리, 담보대출금리, 연체대출금리 목록이 한 화면에 떴다. 각각 금리를 클릭하면 세부 수치가 나왔다. 예금 금리도 한 화면 내에서 확인 가능하다.

예금이자를 월정액음악감상 이용권으로 받을 수 있는 뮤직K정기예금을 클릭해봤다. 음악감상 이용권은 본인이 이용하거나 예금주가 지정한 1인에게 선물도 가능하다. 상품 설명을 좀 더 듣고 싶어 화면 하단에 뜬 전화 상담 메뉴를 클릭했다. 상담 받을 날짜와 시간, 분 단위까지 예약가능하다. 약관 동의 후 이자를 현금으로 받을지 음악 이용권을 받을지 등을 선택해 정보 확인까지 4단계를 거치면 가입이 가능했다.

케이뱅크 계좌 개설과 금융상품 가입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편하고 용이했다. 시중은행의 모바일 뱅킹에 비해 시간도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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