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살던 사람들” 독립운동가 조롱한 윤서인, 광복회에 소송 당해

광복회, 2.5억 원 상당 위자료 청구소송 제기 예정
윤씨, SNS에 친일파·독립운동가 후손 집 비교
“친일파 후손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 뭐했나” 막말
  • 등록 2021-02-24 오후 10:13:27

    수정 2021-02-24 오후 10:42:41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광복회가 만화가 윤서인을 대상으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윤씨는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독립운동가를 조롱하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만화가 윤서인이 SNS에 올린 독립운동가 조롱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광복회는 회원인 독립유공자 후손 249명이 독립유공자를 모욕하고 명예 훼손한 윤서인을 대상으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소송의 총 청구금액은 2억 4900만원이다.

광복회원들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원에 소장을 낼 예정이다. 올해로 103세인 생존 독립운동가 임우철 지사와 김원웅 광복회장이 직접 청구소송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윤씨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SNS에 친일파 후손의 집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렸다. 당시 사진 속 ‘친일파 후손의 집’은 깨끗하고 현대식 건물인 반면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은 허름한 슬레이트 지붕의 건물이다.

윤씨는 그 사진을 두고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걸까”라며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독립운동가를 조롱한 바 있다.

광복회 관계자는 “형사고소를 겸한 이번 1차 소송 접수에 이어, 3·1절 이후에 전국 독립유공자 후손이 대거 참여하여 2차, 3차 소송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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