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화산 폭발로 9명 사망·63명 부상…1만6000여명 대피

인도네시아 소순다 열도 화산 폭발
  • 등록 2024-11-05 오후 10:52:06

    수정 2024-11-05 오후 11:39:36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인도네시아 동부 소순다 열도에 있는 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으며 주민 약 1만6000명이 대피 중이다.

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누사텡가라주 플로레스섬에 있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폭발해 화산재가 인근 마을을 덮쳤다(사진=AFP)
5일 (현지 시각)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난관리청은 동누사텡가라주 플로레스섬 동부에 있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지난주부터 분화하기 시작하더니 3일 밤과 4일 새벽 수차례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폭발로 화산재가 분화구에서 2㎞ 높이까지 치솟았고, 짙은 갈색의 뜨거운 화산재가 인근 마을을 덮쳤다.

현지 당국은 이번 화산 폭발로 9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쳤으며 주택 2384채와 25개 학교 건물 등이 파손됐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최초 사망자 수를 6명으로 발표한 뒤 이를 10명으로 상향했다가 이날 9명으로 정정했다.

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누사텡가라주 플로레스섬에 있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로 인근 마을 가옥이 무너진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지 당국은 분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화산 경보를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를 유지했으며 인근 4개 공항을 폐쇄했다. 또 화산 인근 5개 마을 주민을 대피시키고, 사람들이 분화구 반경 7㎞ 이내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렸다.

헤로니무스 라마위란 플로레스섬 정부 대변인은 “주민 대피를 위해 군인, 경찰과 함께 더 많은 트럭을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활화산만 120여 개에 이른다.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은 지난해 12월 23일 20년 만에 처음으로 폭발한 뒤 올해 초까지 계속 분화하면서 주민 200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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