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대비 2.95%(2만9000원) 오른 10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6년 11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종가 10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날 종가 기준 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LG생활건강(145만9000원), 태광산업(106만3000원) 등 3곳에 불과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한주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14억원, 1004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모더나 백신 위탁 생산 기대감이 삼성바이오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 MRNA 백신의 충진포장(DP)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회사는 모더나 백신의 기술 이전에 착수했으며 이달 말부터 수억 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본에 따르면 모더나측은 세계적인 백신수요 증가로 생산즉시 공급 상황임을 전제하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모더나는 대표단에게 “한국에 이미 통보한 물량보다 8~9월 물량을 확대하고 9월 공급일정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매출 원가율 54%, 영업이익률이 34%에 달하는 등 가동률 확대로 인한 지속적인 수익률 향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전일대비 10.57%(3만500원) 급등한 3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코로나19 백신 자체 개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