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미국 제 47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 본투표는 한국시각으로 6일 정오면 50개 주 중 48개 주에서 종료된다. 1시간 혹은 30분 간격으로 순차 종료한 주들은 즉시 개표에 들어간다.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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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식 전자투표기 덕분에 본투표 당일분이 속전속결로 헤아러져 빠르면 마지막 50번째 주의 투표가 끝난 지 1시간 여가 지나면 승자 확정과 패자의 패배 인정 발언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투표가 모두 종료되고 다섯 시간이 지난 6일 새벽6시(미 동부시간, 한국시각 오후8시) 전에 승자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된다.
막판 여론조사에서 경합주의 지지도 차이가 ‘면도날, 철사, 머리카락’ 정도에 게속 머무른 탓이다. 7개 경합주 중 최소한 4개 주의 지지도 차이가 1% 포인트 미만인데 이 종합치 지지도를 이루는 개별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모두 3% 포인트가 넘는다.
올해 세 번째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뜻밖에 당선되었던 2016년 대선 때는 동부를 스타트로 오후7시 본격 개표가 개시된 지 7시간 반이 지난 다음날 새벽 2시30분(한국시각 오후4시반)에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패배를 공개 인정했다.
동부 조지아주 기준으로는 개표 7시간 반이 지났지만 클린턴 후보의 뉴욕주 기준으로는 개표 5시간 반 그리고 캘리포니아주에서 개표가 시작된 지 3시간 반이 지난 시점이었다.
올해 2024 대선의 승자 결정은 잘해야 4년 전 2020년 대선과 비슷한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공식 기관에 의한 미 대선 승자 선언은 본투표 한 달 후에나 나오고 대신 AP 통신이 임시로 승자 선언 기관 노릇을 하는데 2020년에는 본투표 마감 나흘 후에 AP의 조 바이든 당선 선언이 나왔다.
이 선언은 선거인단 수 538명의 과반선인 270명 확보가 확실해졌다는 뜻이지 50개 주의 개표가 다 끝났다는 것은 아니다. 애리조나주는 9일 후에 주 승자가 AP 통신 등 언론 기관에 의해 확정되었으며 노스캐롤라이나는 10일 후 그리고 조지아는 16일 뒤에야 승자 선언되었다. 이 3개 주는 이번에도 경합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