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토스증권이 지난달 해외주식 거래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친화적 거래 시스템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출범 3년 만에 대형증권사들을 제치고 처음으로 점유율 선두로 올라선 셈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지난 10월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약 21조 9000억원으로, 거래대금 기준 해외주식 거래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21년 말 시작한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뒤 첫 시장점유율 1위 기록이다.
| 토스증권 CI (사진=토스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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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의 해외주식 거래 시장점유율은 2022년 1월 3%에 불과했다. 그러나 출시 6개월 만인 2022년 5월 10%를 돌파한 뒤 기존 증권사들을 차례차례 제치면서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올해 상반기엔 점유율을 23%까지 끌어올렸다.
토스증권이 해외주식 거래 시장에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던 데엔 초보·소액 투자자들에게 손쉽게 주식 투자를 할 기회를 제공해왔던 점이 영향을 발휘했다. 토스증권은 출시 직후부터 ‘1주 증정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2022년 업계 최초로 출시한 ‘해외주식 실시간 소수점 거래’와 적립식 투자 방식의 ‘주식 모으기’ 서비스는 소액으로도 해외주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해당 서비스는 단순 이용자 수만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100만원 이상 자산 보유 이용자 등 실제 주식 거래에 참여하는 이용자들을 불러 모았다는 평가다. 토스증권의 100만원 이상 자산 보유 이용자 수는 업계 최상위권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토스증권 커뮤니티도 월간 활성 이용자(MAU) 130만명을 돌파하며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토론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점유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커뮤니티나 콘텐츠로 거래 외에도 토스증권에 접속하는 이용자들의 방문율을 높이면서 투자 접근성을 낮췄다.
토스증권은 앞으로도 해외채권·파생상품 등 신상품을 마련해 리테일 부문 1위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토스증권은 지난 7월 웹 기반 주식거래 서비스(WTS)인 ‘토스증권 PC’를 출시한 데 이어 9월엔 리서치센터를 출범하며 서비스의 폭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