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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힘’ 재확인…7년만 영업익 5조클럽
포스코(005490)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64조9778억원, 영업이익 5조542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7.1%, 영업이익은 19.9% 증가한 호실적이다. 지난해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비롯 글로벌 경기둔화, 자동차·건설 등 수요산업 침체 등 여러 악재 속에 이뤄낸 성과로,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7년만에 5조클럽 재진입에 성공한 모습이다.
전통 주력사업인 철강의 경우 판매가격 상승 및 생산·판매량 증가로 전년 대비 9069억원 증가한 3조809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우선 포항 3고로 확대개수 영향으로 열연(전년 대비 33만7000톤(t) 증가), 냉연(27만2000t), 후판(25만7000t) 생산량 증가한 가운데 제품 판매가격 상승 및 판매량이 겹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결과다. 제품 판매량은 열연이 49만8000t, 후판이 18만5000t 증가했으며, 판매가격의 경우 판소강은 t당 4만2000원, STS강은 3만원 가량 오른 상황이다. 꾸준히 추진 중이 고부가가치 제품 WP(월드프리미엄) 판매비중은 전년 대비 1.7%포인트 증가한 55.1%로 늘면서 수익성 제고에 기여했다.
신사업 중책 포스코대우·켐텍, 실적개선도 제역할
포스코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 역시 지난해 실적에서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특히 에너지부문에서 LNG(액화천연가스) 관련 전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 포스코대우(047050)와 소재부문에서 2차전지 주요 소재인 양·음극재 사업을 맡고 있는 포스코켐텍(003670)의 활약이 독보였다.
포스코대우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25조1739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1.5%, 영업이익은 17.8% 증가한 호실적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이기도 하다. 미얀마 가스전 및 파푸아뉴기니 POM, LAE 등 민자 발전 사업의 호조 속에 전통 트레이딩 사업 역시 철강시황 호조 속에 포스코와 시너지를 내며 제역할을 해준 결과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중기 경영전략에서 철강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나서는 한편 비철강 부문에서 포스코대우와 포스코켐텍 경쟁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당장 올해 투자비 6조1000억원(예비비 1조원 포함) 가운데 포스코는 소재·에너지 부분에 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외 포스코대우의 미얀마 광구 탐사, 미얀마 발전소 입찰 및 포스코켐텍의 양극재 공장 증설 등에 1조8000억원도 투자하는 등 절반 이상을 신사업 및 관련 계열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한편 포스코는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로 올해 66조3000억원, 2021년 78조원을 설정했다. 포스코켐텍의 경우 2021년까지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