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7년 만 영업익 5조클럽 재진입…해외법인·계열사까지 고른 성장

  • 등록 2019-01-30 오후 6:37:39

    수정 2019-01-30 오후 6:37:39

(자료=포스코)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가 7년 만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5조원대에 복귀했다.

포스코(005490)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4조9778억원, 영업이익 5조542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7.1%, 영업이익은 19.9% 증가한 호실적이다. 특히 매출액의 경우 2017년 이후 2년 연속 60조원대를 유지 중이며,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7년 만에 5조원대를 회복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6.4% 감소한 1조8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무형자산 및 관계사주식 손상 등 실제 현금 지출은 없지만 장부에 반영되는 일회성 평가손실, 유가증권 처분이익 감소, 법인세비용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전통 철강사업은 고부가가치 철강판매 확대로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고 관련 해외법인들의 성장세도 이에 힘을 보탠 모양새다. 이에 더해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인 포스코대우와 포스코건설, 포스코켐텍 등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철강부문 영업이익은 총 4조5126억원으로 이중 포스코 3조8094억원, 해외법인 476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9080억원 늘어난 호실적이다. 포스코 철강부문의 경우 포항3고로 확대 개수로 전년 대비 생산,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타사 제품보다 기술력과 수익력이 월등한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55.1%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또 해외법인의 경우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PT크라타카우포스코(PT Krakatau POSCO)와 인도 자동차강판·냉연 생산법인 포스코마하라시트라(POSCO Maharashtra)가 가동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비철강부문은 전년 대비 470억원 늘어난 1조9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의 활약도 주목할 대목이다. 포스코대우은 무역부문, 포스코건설은 건축부문, 포스코켐텍은 이차전지소재 시장 급성장에 따른 음극재 판매 확대에 힘입어 각각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호실적에 따라 재무건전성 역시 지속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8544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하며 전년비 부채 총액이 감소했다. 다만 신종자본증권 1조1600억원 상환으로 자본 역시 감소함에 따라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7.3%로 전년대비 0.8% 포인트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Debt to EBITDA)은 전년 2.9배에서 2.5배로 감소하며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개선 요구사항을 충족했다.

포스코는 이날 중기 경영전략도 공개했다. 철강 부문에서는 프리미엄제품 판매 확대 및 보호무역주의 대응 강화를 통해 수익을 높이고, 비철강 부문에서는 무역, 건설, 에너지 사업군에서 사업방식과 수익모델을 개혁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성장 부문에서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 합병을 마무리하고 통합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등 이차전지소재사업 경쟁력을 제고해 2021년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그룹의 철강, 비철강, 신성장 합산매출 비율을 2018년 기준 49%, 50%, 1%에서 2021년에는 44%, 53%, 3%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78조원, 부채비율 65%를 제시했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는 66조3000억원이며,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50만톤(t), 3,570만t이다. 철강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부문을 집중 육성한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투자비는 지난해 보다 3조4000억원 증가한 6조1000억원(예비비 1조원 포함)을 집행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과거 6년간 8000원의 주당배당금을 지급해왔으나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2018년 주당 배당금을 전년대비 2000원 증가한 1만원으로 확대키로 이사회 의결했다. 주당배당금 1만원은 2011년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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