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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을 찾아 “혁신성장에 있어 벤처기업보다 대기업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며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삼은 모든 분야에서 세계 1등을 해달라”고 격려했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반도체·바이오자동차·전자산업·5G산업을 4대 먹거리로 선정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이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기업 현장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여당 지도부가 화답한 것이다. 민주당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성사업장은 비(非)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곳으로, 삼성이 세계 1위를 석권한 메모리반도체 시장과 달리 비메모리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4차산업 시대 성장 잠재력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더 크다. 이번 방문은 민주당이 삼성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응원하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 창출도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삼성이 소프트웨어 인력을 연간 2000명에서 1만명을 양성한다고 했는데, 10배 정도 늘려줬으면 한다”며 “정부도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적자원 육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삼성 같은 기업에서 배우고 전문성 습득해서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해주는 것이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런 일자리를 만드는 데에 많은 역할을 해주시는데 감사 드리고, 앞으로 더 늘려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 역시 “중소기업과 상생문제, 일자리 문제, 안전 문제 등을 잘 알고 있다”며 더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권미혁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부회장은 또 많은 협력업체에 혜택 돌아갈 수 있도록 하면서 정부에 건의할 것은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