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확진자 숫자만으로도 방역 당국이 거리두기를 완화할 기준을 벗어난 상황이 됐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주간 평균 확진자는 402명으로 집계됐다. 한때 300명대로 감소했던 주간 평균 확진자가 다시 400명대를 넘어섰다.
특히 주간 평균 확진자 400명 이상은 전국 거리두기 2.5단계를 충족하는 기준이다. 수도권에 적용 중인 2.5단계, 비수도권의 2단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수치라는 얘기다.
확진자가 거리두기 1.5단계 기준을 충족하는 수준까지 감소했던 비수도권의 상황도 그리 좋지 않다. 이날 경남권의 주간 평균 확진자는 50.6명, 호남권은 40.0명, 충청권 40.0경북권 27.3명, 강원권 13.3명, 제주권 0.9명 등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의 1.5단계 기준은 충청·호남·경북·경남권의 주간 확진자 30명, 강원·제주 10명 이상으로 경남권, 충청권, 호남권, 강원권은 이미 기준을 넘어섰고 경북권과 제주권 역시 기준에 임박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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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선교회가 운영하는 교육시설발 집단감염 여파로 이틀간 500명 안팎으로 확진자가 늘어났다. 특히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애초 29일 발표할 예정이었던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30일 또는 31일로 미룬 상태다. 주말까지 확진자 발생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방역 당국은 1~2건의 집단감염만 발생해도 다시 재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던 만큼 이번 IM선교회발 집단감염에 따른 확진자 증가세에 따라 거리두기 완화를 두고 고민도 깊은 상황이다.
그러나 IM선교회발 집단감염으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지속될 경우 현재의 거리두기를 1~2주 더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곧 설 연휴가 시작되기 때문에 방역 당국으로서는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방역 당국은 그동안 소상공인 등이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 되도록 빠르게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번 집단감염이 일시적 유행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토요일인 30일까지 발생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일요일인 31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IM선교회로 인한 일시적 증가인지 아닌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내일과 모레 정도까지 환자추이를 계속 보면서 거리두기 체계 조정할지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