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대화제약(067080)은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 경구용 파클리탁셀 제제 ‘리포락셀’의 재발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임상 2상 시험이 첫 환자가 등록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미국내 7개 기관에서 유방암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국내에서 동일한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시험은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후 12월 첫 대상자가 등록되면서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올해 안에 임상 3상 진입을 예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파트너사인 하이헤 바이오파마에서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이 올해 안에 환자 등록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암제인 파클리탁셀은 그동안 정맥주사로만 맞아야 해 환자들이 병원을 직접 찾아야 했다. 대화제약은 이를 세계 최초로 마시는 형태로 만들어 환자들이 병원에 오지 않고도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회사 관계자는 “파클리탁셀은 대표적인 세포독성 항암제로 지난 30년간 사용할 만큼 효과가 좋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경구제로는 개발이 안 됐다”며 “대화제약이 자체 기술로 경구용으로 개발해 위암을 적응증으로 시판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약은 전이성 위암이나 유방암 치료에 많이 쓴다.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회사 측은 적응증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시험을 통해 유방암 치료제로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될 경우 전처치를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과 병원에 방문하는 횟수를 줄이고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더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