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 전 회장은 30일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르노와의 경영통합에 반대한 닛산 관계자가 관련돼 있냐는 질문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이는 반역과 음모”라고 강조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19일 유가증권 보고서에 자신의 보수를 허위 축소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혐의 사실을 제보한 자는 다름 아닌 그가 20년간 몸담고 있던 닛산이었다. 닛산은 내부고발자의 제보에 따라 지난 몇 달 간 곤 전 회장과 그렉 켈리 전 대표이사에 대한 내부감사 결과를 진행한 결과 부정행위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곤 전 회장은 하나의 지주회사에 르노·닛산·미쓰비시가 각각 자회사로 들어가 경영 독립성을 확보하는 형태로 통합이 진행되고 있었다며 이 사실을 지난해 9월 사이카와 히로히토 닛산 사장에게 처음 전달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곤 전 회장은 닛산의 해외 자회사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안전하게 일하고 (사업상) 사람을 편하게 부를 장소가 필요했다”며 “모든 수속은 (CEO 오피스의) 하리 나다 전무가 담당했다. (문제가 있다면) 왜 나한테 알려주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기간 구류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곤 전 회장은 “증거는 닛산이 모조리 가지고 있다”며 “어떻게 증거를 은닉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도망치지 않는다. 법정에 서서 나를 변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곤 전 회장은 보석을 신청했지만 일본 법원은 이를 각하, 현재 70여일째 구류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곤 전 회장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괜찮다”며 현재 자신의 상태에 대해 “인생에는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닛케이는 피곤이나 동요는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인터뷰는 도쿄 구치소에서 약 20분간 영어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