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삼일PwC의 주관 아래 이날 마감된 본입찰에는 1곳의 업체가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실시된 매각 예비입찰에는 3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외부 자본 유치 방식의 매각으로 채무 규모 등을 감안해 약 1000억원의 매각가가 예상된다.
지난 1985년 혁신기업으로 설립된 고성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 STX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이듬해인 2012년 7월 현재 상호로 바꿨다. 액체운반선(탱커)과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 업체인 동시에 컨테이너선 등 대형 선박의 블록을 제조하는 선박기자재 업체이기도 하다. STX조선해양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이 회사의 공장개념으로 활용돼 왔기 때문에 한 묶음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최악의 조선업 불황 속에서도 고성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일본 등을 통해 자체 수주 노력을 펼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STX조선해양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던 탓에 지난 5월 STX조선해양이 회생 절차를 신청해 자산이 동결돼 납품 대금을 못 받게 되자 지난 7월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지난해말 기준 4485억원 자산에 3225억원의 부채를 갖고 있는 고성조선해양은 지난해 2542억원 매출, 138억원 영업손실, 202억원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