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3Q 젭바운드·마운자로 매출 부진…개장전 10%↓

  • 등록 2024-10-30 오후 9:54:43

    수정 2024-10-30 오후 9:56:03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의약품 개발 기업 일라이릴리(LLY)는 3분기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30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10.40% 하락한 809.64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의 3분기 매출은 114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121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18달러로 예상치 1.45달러를 밑돌았다.

일라이릴리는 블록버스터 체중 감량제 젭바운드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에 대한 매출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밝혔다. 젭바운드의 매출은 예상치 17억달러보다 낮은 12억6000만달러, 마운자로 매출은 예상치 38달러보다 낮은 31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일라이릴리는 “미국 내 매출이 도매 채널 재고 감소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젭바운드와 마운자로는 이달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목록에서 제외됐다.

일라이릴리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의 상한선을 기존 454억~466억달러에서 454억~460억달러 범위로 하향 조정했다.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는 기존 16.10~16.60달러에서 13.02~13.52달러 범위로 대폭 낮췄다. 일라이릴리는 “가이던스 하향은 주로 모픽 홀딩스 인수와 관련된 비용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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