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떠나는 권오준 회장…32년 회사생활 마침표

25일 서울 포스코센터서 이임식
“미래 향해 거침없이 전진해달라”
27일 임시주총에는 불참할 듯
  • 등록 2018-07-25 오후 7:42:04

    수정 2018-07-25 오후 7:42:04

2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이임식을 끝으로 포스코를 떠나는 권오준 회장. 사진은 지난 4월 사의를 표명한 뒤 회의장을 나서는 모습(사진=연합뉴스·이투데이 제공).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이 2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이임식을 끝으로 32년간의 회사생활을 마무리했다.

권 회장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이임식에서 “그룹의 100년 미래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해달라”며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소회를 전했다.

권 회장은 취임 당시인 2014년 3월을 뒤돌아보며 “개인적으로는 인생에서 가장 벅차고 영광스러운 시기였지만, 회사는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살얼음판을 지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회사를 정상 궤도로 올려놓기 위해 ‘포스코 더 그레이트(POSCO the Great)’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안하고, 비전 달성을 위한 4대 혁신 어젠다를 만들어 추진했었다고 밝혔다. 당시 권 회장은 4대 혁신 어젠다로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 △재무건전성 회복 △신성장 사업 전략의 수정 △경영인프라 쇄신 등을 내세웠다. 특히 경영인프라 쇄신과 관련해서는 “그룹의 대외 신인도 회복을 위해 경쟁·기록·공개의 3대 100% 원칙을 시행하는 등 윤리경영에 고삐를 죄었다”고 자평했다.

권 회장은 “비전을 제안할 때만 해도 마음 한구석에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우리는 놀랍게도 목표를 초과 달성하거나 조기에 성취하는 저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철강 시황과 글로벌 무역전쟁 등의 현황을 걱정했다. 권 회장은 “유례없는 글로벌 무역전쟁의 폭풍우 속에서 우리는 과거의 전통을 계승함과 동시에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하는 중대 기로에 놓여 있다”며 “이 어려운 때에 회사와 여러분을 뒤로하고 떠나는 발걸음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새로 중책을 맡은 최정우 신임 회장과 더불어 열정과 통찰력으로 충만한 임직원이 있어 나는 홀가분하게 물러날 수 있다”며 최 회장 후보에 대한 신뢰도 나타냈다.

한편 최 후보는 오는 27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포스코 그룹 회장직에 오른다. 이날 이임식을 한 권 회장은 27일 주총에는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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