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323410) 대표가 지난해 98억25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해 시중은행을 포함해 연간 보수액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1일 카뱅의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윤 대표는 지난해 급여 4억100만원, 상여금 3억94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90억3000만원 등 98억25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지난 18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린 ‘제11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IBFC)’ 랩업세션에서 ‘금융권에서 바라본 바람직한 디지털금융’이라는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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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을 포함해도 압도적으로 많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지난해 보수가 가장 많았던 인물은 허인
KB금융지주(105560) 부회장(당시 국민은행장)으로 급여 7억원, 상여금 7억1900만원, 퇴직소득 1억3900만원, 복리후생비 600만원 등 15억64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허 부회장에 이어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급여 6억4900만원·상여금 2억8900만원 등 9억4000만원을 수령했으며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각각 8억2500만원, 5억34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윤 대표가 시중은행장보다 월등하게 많은 보수를 받은 데에는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보수가 반영되서다. 윤 대표는 지난 2019년 3월 부여된 스톡옵션 52만주 가운데 15만6000주를 지난해 4분기에 행사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장내 매각이 아닌 행사만기 도래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카카오페이(377300)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 논란을 의식한 듯 카뱅은 윤 대표의 스톡옵션이 주가에 영향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에 받은 보상은 2016년 회사 설립 이후 5년간의 성과에 대한 보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카뱅 관계자는 “윤 대표는 고객 1300만명·이익 1300억원 달성을 전제로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며 “작년말 기준 고객 수는 1799만명, 영업이익 2569억원을 기록해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 전 계열사 대표 주식 매도 규정에 따라 상장 후 2년간 추가로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