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조 서울시금고 잡아라…5대 은행 ‘혈투’

신한·국민·우리銀 3곳, 1·2금고 모두 접수완료
하나·농협, 2금고만 신청서 제출…내달 약정체결
서울시금고, 5대 은행 전부 입찰경쟁 나서긴 처음
  • 등록 2018-04-30 오후 7:45:49

    수정 2018-04-30 오후 7:46:11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올해 복수금고(제1·2금고)를 첫 도입한 서울특별시의 금고은행 입찰에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대형은행이 모두 응찰했다. 서울시 금고은행에 5대 은행이 전부 입찰경쟁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오후 6시 서울시가 금고은행 입찰 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3곳이 1금고와 2금고에 접수를 완료했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2금고에만 신청서를 제출했다.

104년째 서울시금고 터줏대감을 수성 중인 우리은행 아성에 신한은행이 3번째 집요한 공성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2번째 도전으로 물러서지 않는다는 국민은행은 다크호스로 꼽힌다. 여기에 하나은행도 서울시금고에 세번째 도전장을 냈다.

지자체 금고 절대강자로 서울시금고에 첫 도전하는 농협은행까지 이번 서울시 금고은행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연간 34조원에 달하는 서울시금고를 관리하게 되면 서울시 산하 25개 자치구와 다른 지자체 금고 운영권을 확보하기가 용이하다. 더욱이 서울시가 처음으로 복수금고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은행 간 경쟁이 본격화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시민의 이용 편의성 등 5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다음 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금고업무 취급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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