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韓-中 동북3성 운항 여객기 축소할듯

  • 등록 2020-03-02 오후 9:52:39

    수정 2020-03-02 오후 9:52:39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동북 3성 지역과 한국을 오가는 여객기 운항 편수가 줄어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외교가 및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10~28일 인천 국제공항과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타오셴(桃仙) 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일주일에 7편에서 4편으로 줄일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랴오닝성 다롄과 인천을 오가는 항공편을 10~28일 운항하지 않고,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옌지 및 헤이룽장성 무단장에서 인천을 오가는 항공편은 16~28일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이러한 조치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여객 수 감소 등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를 계기로 다른 항공사들도 유사한 조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옌볜신문 등은 옌지공항 측을 인용해 “1일부터 옌지에서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줄인다”면서 “남방항공은 이달 옌지에서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 비행표준국 주타오 국장은 1일 국무원 합동 예방통제 체제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 한·중, 중·일 간 국제항공 운수 시장에 충격이 있다”며 “중국 및 외국의 항공사들은 시장수요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부 항공편 운항을 줄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번 주 한중간 항공기 운항 총 편수는 이미 320편으로 줄고, 다음 주에는 276편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나 지역이 늘어난 가운데 2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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