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끊임없는 적폐몰이와 독선적 행정에 맞서 2019학년도 1학기 개학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겠다”며 △사립유치원의 시설이용료 인정 △사립유치원 교사 처우개선 △획일적 누리과정 폐지 △유치원 3법과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철회 등을 촉구했다. 대신 한유총은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은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에듀파인은 유치원의 수입·지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회계시스템이다. 교육부는 유치원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해 3월부터 원생 200명 이상의 사립유치원 581곳을 대상으로 에듀파인 사용을 의무화했다.
이에 맞선 교육부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유총의 무기한 입학 연기는 사실상의 집단 휴업”이라며 “유치원 집단 휴업은 유아교육법을 비롯한 관계 법령상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한유총의 집단행동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조사, 교육청의 행정처분과 감사를 예고했다. 감사를 거부하면 형사 고발까지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