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닝썬 폭행사건 폐쇄회로(CC)TV 영상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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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경찰이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폭력사건 의혹에 대해 광역수사대를 투입한다. 폭력 외에 마약, 경찰관 유착비리 등의 의혹이 제기된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30일 광수대를 투입해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집중적인 내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담수사팀은 클럽과 관련한 △성폭행 △속칭 물뽕(데이트 강간 마약류·GHB) △경찰관 유착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내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생활안전부 주관으로 합동조사단도 편성한다. 합동조사단은 총경급을 단장으로 해 10여 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합동조사단은 △경찰관의 신고자 폭행 △119미후송 △폐쇄회로(CC)TV 비공개 등 경찰의 초동대응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김모(29)씨를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김씨는 “저를 잡고 숨으려던 여성을 보호하려다가 클럽 이사 등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라며 “경찰이 체포과정에서 과잉진압했고 경찰과 클럽 관계자간 유착관계도 형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버닝썬 대표와 고액 테이블 이용자들이 술에 물뽕을 탔고 이 때문에 성폭행을 당하게 됐다는 여성들의 제보가 있었다”며 “버닝썬 성폭행 영상도 입수했다. 불특정 다수의 여성 피해자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에 경찰은 “김씨가 조사를 위한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며 “당사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만 사건을 처리할 수 없다. 다수 관계자의 진술과 증거들을 토대로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차분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