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해줘라" 尹 통화녹취 폭로…정국 시계제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명태균과 대화 공개
野 "불법으로 공천 개입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
여권 "좋게 이야기했을 뿐 실제 공천 개입 無"
  • 등록 2024-10-31 오후 4:40:04

    수정 2024-10-31 오후 6:56:41

[이데일리 김유성 박종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2022년 재보선 공천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 가능한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선거여론 조작 혐의를 받는 명태균 씨와 2022년 5월 9일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나눴던 통화 대화다.

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윤 대통령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사적 대화를 지나치게 부풀렸다고 반발했다.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와의 통화 녹취록 (사진=한광범 이데일리 기자)
31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이 입수한 윤 대통령과 명 씨와의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통화 음성에서 윤 대통령은 “김영선이 경선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공천) 해줘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다. 고맙다”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 다음 날인 5월 10일 국민의힘이 실제로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공천에 불법 개입했고, 공천 거래가 있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명 씨의 다른 대화 녹취본도 공개했다. 김 여사가 자신의 공천 부탁을 관철시켰다는 자랑이 담겼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은 물론 김 여사도 공천 개입 수사 대상이라고 지목했다.

대통령실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통해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면서 “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얘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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