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구치소에서도 교화방송을 중단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을 실시간을 방송했다.
법무부는 “오늘 남북 정상회담을 맞아 법무부 교화방송센터 ‘보라미방송’은 자체방송을 일시 중단하고, 남북 정상이 만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긴급 생중계 방송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법무부는 주요 국가행사나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리는 스포츠 경기가 있을 때 생방송을 송출해 수용자도 시청할 수 있도록 해왔다.
법무부는 “수용자들은 남북정상회담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보며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함께 응원했고, 더 나아가 평화통일로 이어지길 기원했다”고 구치소 상황을 전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 역시 구치소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시청했을 가능성이 크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31일 서울구치소에,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23일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 박근혜(66·왼쪽) 전 대통령과 이명박(77·오른쪽) 전 대통령이 각각 지난해 3월 21일과 14일 뇌물수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신태현,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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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남북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두 대통령의 임기를 포함한 지난 11년에 대해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정말 수시로 만나서 걸리는 문제를 풀어나가고 마음 합치고 의지 모아서 그런 의지를 갖고 나가면 우리가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우리가 좋게 나가지 않겠나”라면서 “역사적인 이 자리에 오기까지 11년이 걸렸는데 오늘 걸어오면서 보니까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 생각 들었다”며 그동안 끊겼던 남북관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