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대웅제약(069620)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메디톡스(086900)에게 2032년까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수출명 주보)의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에볼루스는 23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자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에볼루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판결일부터 21개월인 내년 9월까지 메디톡스의 미국 파트너인 엘러간과 메디톡스에 합의금 3500만 달러(약 380억원)과 로열티를 공동 지급한다. 미국 내 지역에서는 나보타 판매에 따른 고정 금액을 양사에 지급하고, 미국 외 지역에서는 메디톡스에만 두 자릿수의 로열티를 지급할 예정이다.
내년 9월 이후부터 10년 동안은 미국을 포함한 세계 판매에 대한 한 자릿수 로열티를 메디톡스에게만 지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에 676만2652주의 신주를 제공하기로 했다. 메디톡스는 전체 지분 중 15.5%에 달하는 신주를 받아 2대 주주가 됐다. 에볼루스의 최대 주주는 미국 미용성형학회 회원들이 설립한 알페온 등으로 29.5%인 870만여주를 보유 중이다.
앞서 미국 ITC는 지난해 12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 제조공정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보고 21개월간 나보타의 미국 수입과 판매를 금지했다. 그러나 에볼루스는 최근 메티톡스 및 엘러간과 3자 합의계약을 맺고 합의금과 로열티 등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나보타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