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오는 5월 3일 대형주에 한해 부분적으로 재개되는 공매도에 대해 “5월 3일로 재개 일정을 명확하게 제시했다”며 혼란이 가중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현대 EV스테이션강동에서 열린 ‘미래차·산업디지털분야 산업·금융 뉴딜투자협력 업무협약(MOU)’에 참석해 기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은 위원장은 “어제 조치는 공매도 재개라고 할 수도, 공매도 금지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다 맞는 말”이라며 “오히려 5월 3일 재개 일정을 명확하게 날짜를 박았기 때문에 분명히 재개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3개월 뒤, 6개월 뒤라고 (발표)하면 언제 재개될지 모르지만 5월 3일을 찍은 것은 명확해진 것”이라며 “선거용이라는 기사는 봤다”고 덧붙였다.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강동구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에서 열린 미래차·산업디지털 분야 산업-금융 뉴딜 투자 협력 MOU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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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공매도 재개에서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변명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금융당국은 3월 16일 재개를 목표로 주어진 업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임무를 다 했지만 이후 일정은 금융위 회의에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매도 부분 재개 결정은 연착륙을 위한 것이라고 은 위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공매도 부분재개는 연착륙을 위해서 한 것”이라며 “코스피 200·코스닥 150을 구성하는 종목에 한해 공매도 재개를 하다보니 현장의 전산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일부에서는 시스템이 완비돼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매도 재개 시점은) 논란이 적고 시스템이 완비된 날짜에 (공매도 재개를) 하면 좋겠다 싶었다. 3월 16일이라는 날짜를 고집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더이상 공매도가 논란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이제 여의도에서 증권사 시스템, 법적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