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던 농축산물 추석 앞두고 하향 안정세

배추·소·돼지고기·계란 등 평년 수준 유지
두 배 넘게 올랐던 무·상추도 상승세 '주춤'
이개호 장관·고형권 차관 물가 현장점검도
  • 등록 2018-09-20 오후 7:59:46

    수정 2018-09-20 오후 7:59:46

추석 10대 성수품 도매가격 동향.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여름철 유례 없는 폭염과 이어진 집중호우로 들썩였던 농축산물 가격이 추석을 앞두고 하향 안정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일까지 집계한 배추 한 포기의 도매가는 9월 중순 기준 3351원으로 평년보다도 소폭(1%) 낮은 수준이 됐다. 배추는 8월 하순 5861원까지 올랐었다. 사과 역시 평년 수준으로 내렸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축산물도 대체로 평년 수준의 가격대라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도매가 기준으로 평년보다 10% 전후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달 3일부터 배추, 무, 축산물 등 10대 추석 성수품에 대해 정부 비축물량 공급량을 평소보다 1.4배 이상 늘리기로 했고 지난 18일까지 계획보다 15% 이상 초과 공급했다. 이 결과 이 기간의 10대 성수품 가격은 이전 3주보다 평균 7% 내렸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 품목은 여전히 평소보다 높아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무 도매가는 9월 중순 개당 2162원으로 8월 하순 2782원과 비교해 하향 흐름이지만 여전히 평년보다는 76% 높다. 밤 역시 산지 가격이 평년보다 46% 웃돈다. 시금치와 청상추도 최근 급등세는 진정 국면이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각각 1.5배, 3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재욱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추석 연휴 직전까지 10대 성수품 공급을 늘릴 것”이라며 “주요 채소류는 단체 급식·외식업계 식재료 구매로 추석 이후에도 수요 증가가 예상되므로 조기 출하를 통해 공급을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현안 점검조정 회의를 열고 추석 민생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회의를 마치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우 직거래장터와 양재 하나로클럽를 찾아 국산 농산품 애용을 당부하고 물가 동향을 점검하기도 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도 서울 노룬산 골목시장을 찾아 온누리상품권으로 과일, 떡 등 성수품을 직접 사며 물가 동향을 점검했다.

이개호(왼쪽 일곱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가 20일 서울 양재 하나로클럽에서 연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제품 홍보·판매전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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