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결핵, 다시 감염병 사망 원인 1위"

"코로나19 제치고 감염병 사망 원인 1위 될 것"
  • 등록 2024-10-30 오후 8:59:20

    수정 2024-10-30 오후 8:59:20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의료 대응 자금 부족에 따른 환자 증가로 결핵이 또다시 사망자가 가장 많은 감염병이 될 것이라 지목했다.

(사진=로이터)
30일(현지시각) WHO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결핵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820만명에 달했다. 이는 1995년 결핵 환자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연간 신규 환자 수다.

WHO는 지난해 결핵 사망자 수가 125만명에 달한다고 했다. 2022년 132만명 보다는 다소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WHO는 지난해 결핵이 다시 감염병 사망 원인 1위에 오를 것이라 관측한 바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인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관련 사망자는 1490만명에 달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보건비상사태(PHEIC)가 해제된 2022년 이후로는 관련 통계가 명확하게 잡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이미 연간 수만 명 선 이하로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WHO는 결핵 환자 수 증가 원인을 자금 문제에서 찾았다. 에이즈·결핵·말라리아 등을 퇴치할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기구인 세계기금이 모금액을 발병 고위험국을 위주로 배분하는데 세계기금이 운용할 결핵 대응 자금이 많이 부족해졌다는 것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결핵이 여전히 많은 사람을 숨지게 한다는 점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모든 국가가 결핵 퇴치를 위한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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