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장애인, 어떤 사람을 설명하는 첫 단어 될 수 없다”

25일 제38회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 참석해 치사
“편견·차별 버리고 다름 포용할 때 ‘화이부동’ 세상”
  • 등록 2018-10-25 오후 6:55:01

    수정 2018-10-25 오후 6:55:01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오후 전북 익산시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김선미 선수의 어깨에 담요를 둘러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5일 “장애인이라는 말은 어떤 사람을 설명하는 첫 번째 단어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6시 전북 익산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익산시에서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평창패럴림픽 기간 동안 강릉과 평창을 오가며 여러 차례 경기를 관람하고 열렬한 응원을 했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고 ‘할 수 있다’고 도전해 온 선수들의 열정은 감동적이었다”며 “오늘 이 자리의 주인공이신 여러 선수들 또한 절망 대신, 가슴 떨리는 도전을 택한 사람들이다.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와 주셔서 고맙다. 경기는 이제 시작이지만 여러분은 이미 승리한 분들”이라고 격려했다.

또 “우리는 누구나 완벽하지 않다. 완벽하지 못한 너와 내가 만나서 서로 기대어 ‘우리’로 살아간다”며 “편견과 차별을 버리고 서로의 다름을 포용할 때, 이 개회식의 주제에 담아낸 ‘화이부동’의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어 “이번 체전을 준비하면서 익산시의 여러 건물에는 487개의 경사로가 생겨났다고 들었다. 장애물이 없는 ‘무장애 사회’를 앞당기겠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라면서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배드민턴을 하는 것이 더 이상 놀라운 일도, 감동스러운 일도 아닌 평범한 일상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떤 사람은 기적을 기다리며 살지만, 스스로 기적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며 “자신의 한계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장애인체전에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여사는 개회식에 앞서 펜싱 김선미·탁구 박홍규·사격 이지석·펜싱 심재훈 선수들과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노태강 문체부2차관, 송하진 전북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환담도 가졌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와 환담 참석자들은 평창 동계 패럴림픽의 감동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평창 패럴림픽 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것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고 김 여사는 “덕분에 저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여러 선수들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셔서 장애인 경기나 시설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이번에 150개의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을 하게 되었는데 앞으로도 의지를 갖고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고 서포터즈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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