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청약 광풍…16조 뭉칫돈

하루 만에 16조 청약 증거금 몰려
청약 경쟁률 첫날 427.45대 1
투자자 예탁금·CMA 잔고 사상 최고치
  • 등록 2020-09-01 오후 7:14:08

    수정 2020-09-01 오후 9:29:46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카카오게임즈 청약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16조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하루 만에 청약 증거금으로 몰렸고 투자자 예탁금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60조원을 돌파했다. 시중 유동성은 넘치는데 저금리에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돈이 대거 공모주 시장으로 유입된 것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전 증권사 일반 청약 경쟁률은 첫날 427.45대 1을 기록했다. 첫날인데도 청약이 13억6783만주나 몰렸고 이날 들어온 청약 증거금(전체 청약금의 절반)만 무려 16조414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하루 만에 삼성SDS(15조 5520억원) 청약 증거금을 넘어섰다. 보통 공모주 청약 첫날 눈치 보기를 하다 둘째날 본격 청약에 나선다는 점을 감안할 때 카카오게임즈의 최종 청약 증거금은 SK바이오팜을 너끈하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청약 열풍에 증시 주변자금도 껑충 뛰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전일대비 5조7709억원 증가한 60조527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를 보였고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60조963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의 증권사별 경쟁률을 보면서 막판에 청약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있다”며 ”공모주 시장에서의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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