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고위공무원 2억 뇌물 혐의로 경찰 수사

  • 등록 2015-07-01 오후 9:21:16

    수정 2015-07-01 오후 9:21:16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비위 혐의로 한 달 전 직위 해제된 고위공무원이 2012년에는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수십억대 공사를 수주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업체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국민안전처 전 실장 방모(59)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방씨는 2012년 소방방재청에 재직하면서 경기도 광주시와 동두천시의 펌프장 수배전반 공사 입찰과정에서 특정 업체가 선정될 수 있게 영향력을 행사한 뒤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는 32억원 상당의 입찰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고, 그 대가로 방씨에게 2억여원을 건넨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이 업체를 압수수색해 증거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안전처 실장으로 근무했던 방씨는 자신의 배우자가 2012∼2013년 수도권의 한 중소기업에 전문성과 무관하게 임원으로 채용돼 급여를 받는 등 부적절한 취업을 했다는 의혹으로 청와대 조사를 받고서 지난달 말 직위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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